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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팬더에 스티브짭스
[뮤지컬] 팬레터 리뷰 본문
안녕하세요 레고팬더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이 팬레터입니다.
티켓을 모으질 않아서 몇 장 없고 올해는 라인업에 없지만 생각난 김에 써봅니다.
최근 시즌인 22년도 시즌에서는 아이돌이 들어와서 보기 싫어져서 1번밖에 안봤지만 n차 시작한 최초의 뮤지컬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극입니다.
시나리오
나무위키에도 내용이 있어서 없는 내용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훈은 어린시절부터 외롭게 자라다가 동경하던 선배 소설가 김해진을 만나고 김해진이 세훈의 필명 히카루를 여자로 오해하고 히카루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22년도에 보러가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초반과 달라진점?
초반에는 시즌에는 좀 게이갬성이었다면 후반 시즌부터는 창작자의 고통과 공감이 위주가 됩니다.
성별은 넘어서서 사랑이나 감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생각하게 만드는 플롯입니다.
역대 참여한 배우 *자세한건 나무위키보세요
세훈 : 김성철, 문성일, 문태유, 손승헌, 려욱,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
김해진 : 이규형(감금전문), 김수용, 김종구, 김재범, 백형훈, 윤나무,김경수
히카루 : 김히어라, 소정화, 조지승
이윤(친구이자 옥에 갇힌 시인) :박정표, 정민, 김지휘
이태준(시인): 양승리, 임별, 윤석현
김수남: 이승현, 손유동
김환태(평론가):권동호, 안창용, 김보현, 송상훈
*관심없으시겠지만 봤던 배우들은 굵은 글씨
넘버구성
1.유고집
2.그녀의 탄생과 죽음
3.아무도 모른다
4.Number7
5.눈물이 나
6.그녀를 만나면
7.거짓말이 아니야
8.신인탄생 // 초반에만 있고 없어졌습니다.
9.글자 그대로
10.섬세한 팬레터
11.투서
12.별이 반짝이는 시간
13.생의 반려
14.거울
15.고백 // 후반 시즌에 추가된 넘버
16 . 해진의 편지
17. 내가 죽었을때
팬레터는 뮤덕들간에 엄청 호불호 랄지 논란이 많은 작품입니다.
초반시즌에서는 전석 매진에 제일끝자리도 겨우 구할정도이고 위에 배우들도 이때 이후로 엄청 몸값이 올랐...
누군가는 일제미화라는 말도 있고 악인에게 관대한거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그만큼 이 극이 사랑받으니 생기는
팬반 안티반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 설정을 여러가지 차용하고 실제 인물들을 차용해서 논란을 더 키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누군가에겐 강력한 스포입니다. 전체 내용에 대한 리뷰이기 때문이죠..
아무런 내용도 보고 싶지 않다면 나무위키로 가주세요
나무위키에도 스포가 있는것은 함정
팬레터(뮤지컬) - 나무위키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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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세훈은 18세~20살 사이의 청년으로 초반 시즌에는 18세였다가
역할하는 배우들이 늙으면서(?) 같이 20세 정도로 설정이 바뀐 것 같습니다.
히카루는 19세 소녀로 묘사되나 시즌 3~4연 부터는 묘령의 아가씨 정도로 나옵니다.
해진은 29세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나이 설정은 시즌 뒤로 갈수록 배우들이 늙으면서(?) 점점 없어지거나 묘사하지 않습니다.
1930년대 암울한 시대
희대의 경성 스캔들이 발생했다는게 프롤로그 내용입니다.
1막 1장- 그녀의 탄생과 죽음
이윤과 세훈이 면회하는 장면이 진행됩니다.
이윤은 히카루 유고집은 낼거라면서 세훈을 협박해서 히카루 정체를 드러내라고 합니다.
세훈이 히카루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1막2장- 아무도 모른다
가족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겉돌던 세훈이 집을 나와서 동경하던 해진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혼자라는 슬픔을 세훈과 해진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공감하게 됩니다.
이떄 설정 상 세훈은 집에서 가출했기 때문에 집의 재산이나 지원은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맨몸으로 사무실 청소라도 할테니 작업실에서 일 도울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일본 본토 부자집 도련님이자 친일파라는 설정이라 욕먹...어쨌든 가출했다고요~
1막3장 - Number7
세훈이 7인회라는 단체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세훈은 해진의 실물을 처음 봅니다.
이때부터 이미 해진은 병에 걸려있었습니다.
1막4장 - 눈물이 나
저는 이때의 세훈의 감정은 동경 + 최애에 대한 애정 으로 해석합니다.
단순히 이때 감정을 게이필로 보는 경우도 있겠으나 보고만 있어도 좋은 감정은 게이필이라기보단
내가 제일 좋아하고 동경하는 인물에 대한 애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막 5장 - 그녀를 만나면
세훈이 만든 인격이자 필명인 히카루에게 해진은 이미 엄청난 애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기도 후반 시즌부터는 설정이 약간 바뀌었지만 ...무엇보다 29세가 19살에게 청혼이라니 (철컹철컹)
해진은 만나면 청혼할 기세로 히카루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녀의 존재가 어떤 것이던 받아드리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막 6장 - 뮤즈
*뮤즈 넘버가 빠져서 추가했습니다 2017 버전부터 있었구요
뮤즈~ 달콤하고 뮤즈~ 잔인해 영감을 주고 생명을 빼앗아가는 그들은 잔혹한 천사-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칠인회가 술을 마시며 뮤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진이 묘령의 아가씨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윤은 이때 히카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고 해진과 세훈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느낍니다.
1막 7장 - 거짓말이 아니야
이때 세훈은 눈돌아가면서 해진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 10대 어린 소년의 패기로 해진 선생님의 꿈과 애정을 지켜주겠다능! 같은 (덕후?) 심정으로 필명이던 히카루를 진짜로 (인격으로) 만들어냅니다.
저는 세훈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내 최애가 내가 만든 뭔가를 좋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진짜로 만들어주고 싶은 애정..
게이필 버리시고 어린 소년의 깊은 마음 정도로 해석하면 세훈의 심정이 이해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때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라는 실제 인물 이야기를 차용합니다.
둘은 편지를 주고 받지만 만날 수는 없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신인탄생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초연인가에만 나와서) 히카루로써 문학계를 강타했다는 내용입니다.
1막 8장 - 글자 그대로
소년의 마음에 세상은 쉽게 보였을 것입니다.
내가 쓰는 글자 그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주고 히카루라는 이름의 방패로 나쁜건 다 히카루에게 던지면서 자신의 인격은 망가져 버리기 시작합니다. 흑화한다...
그래서 최애랑 단둘이 남기 위해서 무슨짓이던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해진을 감금하겠다는 마음으로) 투서를 씁니다.
*이 투서로 인해 민족배신자가 친일파다 라는 논란이 있습니다.
1막 9장 -섬세한 팬레터
다른 생각하지 못하게 글만 쓰게 하자고 세훈과 히카루는 모의합니다.
이때쯤 부터 해진의 상태는 심각하다고 묘사됩니다. 폐병이 심각해졌음이 보여집니다.
날로 꺼지는 몸 , 악몽 같은 나날들 이 괴로움을 잊게 해주는 당신을 잃을까 두려워서 차마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다고 나옵니다.
1막 10장 - 투서
이것도 숨겨 태워 웅크려야 살아 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한국어 문학이 탄압받던 시절 정도로 묘사되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1930년대는 문화 말살정책으로 한국어로 된 책 한권 내기는 커녕 가지고만 있어도 순사에게 잡혀가는 시대였습니다.
7인회가 해산하게 된 큰 계기가 되고 해진은 세훈이 원하던데로 골방으로 감금이 됩니다.
==== 쉬는 시간 ====
2막1장 - 별이 빛나는 시간
때는 가장 빛나던 시간 하늘에서 머리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봐~ 마음것 달려봐 두려워 마
이 넘버는 세훈의 혼란과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람을 죽게 하는건 아닌지에 대한 마음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희열이 공존하는 넘버입니다. 세훈에게나 해진에게나 예술가에게는 뮤즈를 만나는 시간이고 러너에게는 러너스하이를 달리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의 해석을 붙이자면 작중에 자세히 묘사를 하진 않지만 두 사람은 둘의 공동 작품을 쓰는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막2장 - 생의 반려
극 중 두 사람이 함께 쓴 작품 이름이 생의 반려라는 책입니다.
나이가 든 기생 > 묘령의 아가씨 로 후반 시즌에서는 변경되었으며 묘령의 아가씨와 병에 걸린 어떤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책의 내용입니다. 앞서 나온 세훈과 해진의 이야기를 여자와 남자로 묘사해서 쓴 작품으로 나옵니다.
아마도 책 속에서는 두 사람은 비슷한 나이대에(29세의 기생은 이 당시에 늙은 기생이므로) 평범한 연인으로 만났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의 이야기 입니다.
난 이 이야기를 알아. 이 이야기의 결말도 알아 라는 이윤의 마지막 나레이션으로 끝납니다.
비극으로 끝난 다는 암시라고 할 수 있죠
2막 3장 - 거울
어쩌면 해진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거울에 대고 묻는 장면입니다.
히카루로써 해진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그를 죽게 내버려둘지, 세훈으로써 그를 살릴 어떤 방법이던 찾아볼지 고민하는 장면입니다.
이미 해진의 상태는 폐병말기라서 살릴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훈은 모든걸 버리고 해진을 살릴 방법을 선택하고 글을 쓰는 오른손을 팬으로 찔러버리고 절필합니다.
내 모든걸 버려도 좋으니 살아만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에도 불구하고...후.. 고백넘버로 이어집니다.
2막 4장 - 고백 // 초강력 스포
세훈이 진실을 말하는 장면이고 이 때 해진은 왜 말했냐고 원망합니다.
왜그랬니? 히카루를 왜 죽였어?! 라고 나옵니다.
어쨌든 해진은 회피형 (infj?)이라서 끝까지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았으나 억지로 알게되니 화내는 장면입니다.
이 부분이 초반 시즌에서는 극으로만 나오고 곡으로 안 나왔던 것 같습니다.
OST도 2016 이전 버전에서는 이 넘버가 없고 거울에서 붙여서 나옵니다.
해진은 꼴도보기 싫다면 세훈을 쫓아내고 혼자 글을 완성해 갑니다.
2막 5장 - 해진의 편지
모든일은 나로부터 비롯되었다. 잘못된 환상에서 깨고 싶지 않아서..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해진이 사실은 세훈 = 히카루라는걸 알고 있던 것 처럼 묘사됩니다.
이 장면으로 인해서 브로맨스라기 보단 내 상상을 사랑했다고 이해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형태가 어떻게 한 가지 일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키스씬 한 번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를 게이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두 사람은 육체적으로 사랑한다가 아니고 정신적으로 아빠와 아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선생님과 제자처럼 사랑했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날 사랑해주고 위로해주는 소중한 존재에게 보내는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 편지입니다.
편지가 전달된 시점에서 이미 해진은 죽었고 일년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유고집을 출간되고 이윤도 죽었습니다.
넘버는 없지만 이 유고집이 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 묘사 됩니다.
상을 받으면서 끝나기 때문에 좀 용서 받았다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세훈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대한 부분은 다음 넘버에서 다뤄집니다.
2막 6장 - 내가 죽었을때
내가 죽었을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였다. 대지는 척박하고 바람은 거칠었다.
> 나 자신을 나무에 빚대어 표현합니다.
세훈의 외로웠던 생에서 척박한 사막에 잘못 뿌리내린 나무 지만 그에게 해진은 찬란하게 빛나는 봄이었고 그 봄으로 인해서 피어났지만(성장) 그 봄은 오래가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잘게 분해되는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덮혔다 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 부분이 저는 영혼이 갈갈이 찟어졌다고 이해됩니다.
이 뒤 가사에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인해 해진을 잃어버린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고 나옵니다.
마지막 가사로 나의 봄을 이제야 보낸다 라고 나오는데 이 봄은 해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행복은 오지 않는다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난 아무리 지나도 그렇게 될 수 없어..영원히 잊히지도 넘길수도 없는 페이지를 붙잡고 오늘을 살아..
중략
차마 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봄을 보낸다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해진을 놓아주고(죽음을 인정하고) 히카루를 돌려 받으며 (어두운면) 이야기는 끝납니다.
세훈이 나중에 어떤 삶을 살아가게될진 모릅니다.
해진을 잊고 잘 살았을수도 있고 끝까지 그를 기억하며 나중에는 독립운동이라도 했을지도 모르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어떤 해석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순전히 저의 해석입니다.
상상은 보시는 분들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상상에서 세훈은 끝까지 해진을 잊지 못했을거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리라 생각합니다.(그래서 위 가사가 )
마지막에 그의 선택은 해진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나쁜짓을 크게 하긴 했지만 천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어려서 잘 몰랐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어린날의 치기로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데로 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고 기억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이라 좋아합니다.4연이 망해서 다시 공연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되시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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